정치뉴스7

통합당 '3040' 리더들 "얼굴마담식 청년 활용 안 돼"

등록 2020.04.26 19:31

수정 2020.04.26 19:40

[앵커]
미래통합당에 거부감을 갖는 청년층과 중도층의 목소리를 요약하면 '기득권 꼰대 정당' 이라는 겁니다. 30대, 40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당 안팎에서 많이 나오는데, 정작 통합당의 청년들은 당 운영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 후보로 전남 순천에 출마했던 천하람 변호사는 2020년에 어울리는 보수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천하람 / 前 통합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
"미래통합당이 식당이라고 한다면 메뉴판과 메뉴 그리고 서빙하는 직원 모두가 굉장히 낡고 지금의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성은 전 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패인을 '뻔뻔함'에서 찾았습니다.

조성은 / 前 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꼴보기 싫은 행동들만 하면서 대중들에게 외면 받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 도봉갑에서 40%를 득표하며 선전했던 김재섭 전 후보는 한 번 쓰고 버리는 방식으로는 젊은 리더를 키워낼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재섭 / 前 통합당 서울 도봉갑 후보
"인재들이 영입되는 식이었지 당내에서 육성되는 시스템은 아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 안에서 정치를 배우고 이 안에서 정책을 배워서…."

총선 이후 투표자를 조사한 결과 "통합당이 30~40대 중심 정당으로 세대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에 74%가 공감했습니다. 청년을 들러리로 세워온 과거를 답습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천하람 / 前 통합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
"청년을 그냥 얼굴마담식으로 소비해서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고요."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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