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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살균제 발언' 후폭풍…공화당 '선거 악영향' 우려

등록 2020.04.27 07:34

수정 2020.09.26 03:40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살균제 주입을 거론한 뒤, 미국에선 실제 표백제나 세제를 삼킨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실책에 공화당에선 대선 패배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헌팅턴비치. 일부 개방된 해변에 수만 명이 몰려 집단감염 우려를 낳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치료법으로 살균제 주입을 언급한 뒤, 뉴욕시에서만 표백제나 세제를 삼킨 사례가 30건이나 신고됐습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소독제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1분 안에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 몸 안에 이걸 주사하는 방안을 실험할 수 있지 않을까…."

문의 전화가 쏟아져 미국 당국자들은 곤욕입니다.

래리 호건 / 美 메릴랜드주지사
"메릴랜드 주는 살균제 주입이나 복용에 대해 물어오는 시민들의 전화를 수백 통 받았습니다."

미국은 확진자가 95만 명, 사망자가 5만 4000명을 넘은 가운데, 트럼프의 헛발질에 공화당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미숙한 코로나19 대응이 대선은 물론 상원의원 선거에 악영향을 줄 거라고 우려하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 26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제에 대해서도 백악관 참모는 "대공황 수준으로 심각하다"고 진단했지만, 므누신 재무장관은 "7월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엇갈린 전망을 내놨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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