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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등산해요'…인천시, '무장애길' 조성 확대

등록 2020.04.27 08:53

수정 2020.09.26 03:50

[앵커]
요즘같이 날씨가 좋을 때 주변 산에 오르면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한 장애 이웃들은 이런 등산은 엄두도 낼 수가 없습니다. 인천시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단이 없고 경사도 낮은 일명 '무장애길'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대공원에 도착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 코로나 여파로 집안에서 지내다 모처럼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날씨도 좋고 간만에 나왔더니 굉장히 좋네.”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새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휠체어를 타고 거리낌 없이 산으로 향합니다.

이 산책로는 울퉁불퉁 한 산길 위에 나무 판으로 길을 만들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산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황하정 / 인천 서구
“산 속으로 돼 있잖아요. 올라오기가 길이 완만히 돼 있어서 휠체어 탄 장애인도 올라오기가 참 수월하게 만들어 놨어요.”

인천시가 만든 ‘무장애길’입니다. 경사로는 최대 8도 이하로 설계했습니다. 장애인은 물론 노인이나 아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꽃밭 등 다양한 쉼터도 들어섰습니다.

이상용 / 인천 서구
“휠체어를 타고 같이 다니면 올라가다 보면 쉬는 자리가 중간중간 많아요. 하루 정도 지낼 수 있는 휴양지쯤 되죠. 좋아요 오면.”

인천대공원 무장애길은 산 중턱까지 1.3km 구간에 이릅니다. 지난 2017년 조성된 뒤 한달 평균 40만 명 넘게 찾는 새로운 명소가 됐습니다.
 
강소현 / 인천대공원사업소
“수도권 지역에서도 굉장히 이용이 높은 공원 중 하나고요./ 교통 약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저희가 산림복지를 두루두루 혜택을….”

인천시는 올해부터 산과 공원의 ‘무장애길’을 해마다 2곳씩 확대 조성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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