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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동 재판에 나온 정경심, 증거 제시에도 "기억 안 난다"

등록 2020.04.27 19:52

수정 2020.04.27 19:56

조범동 재판에 나온 정경심, 증거 제시에도 '기억 안 난다'

/ 연합뉴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가 그의 5촌 조카 조범동(37)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수십차례 반복했다.

자신의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질문에는 "공소사실과 관련돼 있어 증언을 거부한다"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판사 소병석) 심리로 열린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와 주고받은 문자 등을 제시하며 정 교수가 조 씨에게 돈을 건넨 건 투자금이 아니냐고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계약서류 준비를 위해 인적사항과 명의자 투자금 보내주세요”라고 정 교수가 조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제시하며 “왜 투자금이라고 명시해서 문자를 보냈느냐”고 물었다. 정 교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정경심 교수가“혹시 좋은 투자 상품이 또 있는지요?"라고 조범동에게 문자로 질문한 건 “앞서 건넨 5억원도 투자상품이었기 때문에‘또’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니냐고 묻자, 정 교수는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문자메시지에 등장하는 “투자상품” “수익률” 같은 단어를 문제 삼으며 질문을 계속 이어나가자, 정 교수는 “검사님에게 질문한다. 투자라는 용어로 특별한 의견을 갖고 질문하는 것이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검찰이 정 교수의 휴대폰 메모를 제시하며 질문을 하자 “문학도이다 보니 상상력이 있어 의미 없는 숫자를 적어놓은 것”이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그런 내밀한 것을 갖고 이렇게 형사법 유무죄를 따지는 증거로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해할 수 없다”고 검찰 측에 따지기도 했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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