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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중고 학생이 있는 가정은 한 사람당 3만원어치에 해당하는 농산물을 받게 됩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무산 급식 예산이 그대로 남았는데 이 예산을 돌려 직접 전달하겠다는 겁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겠다는 취지도 포함됐지만 현물로 줄 경우 여러 문제점이 예상됩니다.
홍혜영 기자가 자세히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로 캐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한 감자가 널려 있습니다. 그냥 가져가라고도 해봤지만 캐놓은 감자엔 싹이 자랐습니다.
결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초중고에 다니는 학생을 둔 가정에 배추나 감자, 양파 같은 농산물을 무상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개학 연기로 안 쓰고 남은 무상급식비에서 충당합니다. 학생 1인당 3만 원 어치씩 한 두 차례에 걸쳐 주며 학생 수 만큼 받게 됩니다.
지자체 상황에 따라 현물로 받을 수도 있고 온라인 쿠폰이나 농축수산물전문매장 쿠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서울 경기 대전 등 지자체 8곳의 학생 364만 명에게 지원하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조정식 / 정책위의장
"개학을 하지 않는 3, 4월 2개월분 내에서 무상급식비가 현재 지출이 안 됐기 때문에 그거 활용하는 것이고…."
가정의 식재료 부담도 덜고 농가 피해도 줄이자는 취지지만 우려도 제기됩니다.
학교 관계자
"모든 게 다 찬성은 없죠. 한 20%는 반대도 할 뿐만 아니라 가지고 가지도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게 귀찮아 가지고."
정부와 여당은 향후 축산물이나 수산물로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