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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부산'서 '오거돈 사퇴' 공증…성폭력상담소장은 文 지지 경력

등록 2020.04.27 21:12

수정 2020.04.27 22:09

[앵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공증 서류 작업을 '법무법인 부산'이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무법인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대표 변호사를 지냈던 곳입니다. 이런 관계 때문에 야당에서는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 여권이 개입했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직후 오 전 시장 측과 피해자 측은 '4월말 사퇴' 등을 담은 공증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서지율 / 부산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23일, 피해 여성 입장문 대독)
"정치권의 어떠한 외압과 회유도 없었으며 정치적 계산과도 전혀 무관함을 밝힙니다."

공증 작업을 한 곳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있었던 '법무법인 부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법률사무소의 후신으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이고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도 이곳 출신입니다.

곽상도 / 미래통합당 의원
"이번 사건으로 해서 오거돈 시장을 아웃시키고 민주당이랑 이쪽(여권)을 살리자는 큰 그림 하에 진행된…."

또 성추행 사건 대응을 맡은 부산성폭력상담소장은 2012년 대선 직전 여성계 인사들과 함께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TV조선은 성폭력상담소와 소장, 법무법인 부산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법무법인 부산의 공증은 "순전히 우연"이라며 "그렇게 연결하는 건 무리한 억측"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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