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봉현 수첩에 지분관계·금전거래 담겨…제3의 수첩 있나

등록 2020.04.27 21:36

[앵커]
라임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히며 4개월동안 도주하다 구속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후 첫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을 검거하며 업무수첩 두 권을 확보했는데, 관련된 회사와의 자금 거래 내역이 빼곡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정관계 로비 관련 내용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체포 당시, 경찰은 은신처에서 현금 4억여원과 함께 업무수첩 2권을 압수했습니다.

두 권 중 하나엔 법인 이름과 지분관계, 입출금 내역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 인사나 로비 대상으로 보이는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김 전 회장의 또 다른 수첩이나 비밀장부 존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며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된 다른 수첩엔 김 전 회장의 메모습관을 뒷받침하는, 성경 필사 흔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 후 교회로 가거나, 마카오에서 도박을 하다가도 주말 예배를 위해 귀국하는 기행을 보였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 등 4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고, 금융 당국의 내부 정보를 알려준 혐의로 구속된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구속기간을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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