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또 다른 '김 회장'들의 닮은 꼴 기업사냥…'라임 자금력' 내세워 충성맹세 받기도

등록 2020.04.27 21:38

수정 2020.04.27 22:33

[앵커]
'라임 사태' 배후로 지목됐던 김봉현 전 회장은 구속됐지만, 아직 붙잡히지 않은 또 다른 '김 회장'들이 있습니다. 라임 투자사인 '리드'의 실소유주인 김 모 회장 등인데, 회사돈을 빼돌려 속칭 '깡통기업'으로 만드는 기업사냥꾼 수법이 판박이처럼 같았다고 하는데 어떤 수법인지 김태훈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회삿돈을 ATM처럼 사용하며 800억원대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난 리드. 실소유주인 김 모 회장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리드에 5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다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그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리드 경영진은 공판 과정에서 "회사경영은 김 회장과 상의 후 진행한다"는 각서가 존재했고, 충성맹세 요구까지 들어본 적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회삿돈을 빼돌리는 수법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판박이였습니다. 수원여객 횡령 사건처럼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라임으로부터 2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유입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김 모 회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회사는 필리핀 리조트 인수에서부터 서울 오피스텔 개발, 경기도 전원마을 등 사업을 벌였지만, 대부분 투자금 회수불능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 역시 자금 횡령을 위한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두 명의 김 회장이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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