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통합당, 임기보장 없이 '김종인 비대위' 의결…金 "추대로 생각 안해"

등록 2020.04.28 21:08

수정 2020.04.28 21:11

[앵커]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8월 이후까지 임기를 보장하기 위한 당헌 개정안은 의결하지 못했습니다. 즉 이상태로 비대위원장에 취임을 하게 되면 오는 8월까지만 비대위를 맡을 수 있고 그 때가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자신을 추대한 걸로 볼 수 없다며 거절의사를 밝혔습니다. 통합당 상황이 꼬이고 꼬이고, 또 꼬여서 매듭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월 전당대회 개최를 명시한 당헌 부칙을 삭제해 비대위 임기를 보장하려던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열린 전국위원회는 '김종인 비대위'를 의결했습니다.

정우택 /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 의장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명안은 전국위에서 통과됐음을 말씀드린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비대위 임기를 없애려던 당초 구상과 달리 8월 전당대회까지만 유지되는 한시적 비대위를 결정한 겁니다.

임기 규정 개정은 새 비대위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당헌 개정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추진해나갈 겁니다."

당 일각에선 당헌 개정 없이 전국위가 열린데 대한 반발도 나왔습니다.

조경태 / 미래통합당 의원
"8월 31일에 대해 수용했는지 안했는지 그부분이 빠진 상태에서 억지로 절차를 밟았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 결정을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도부로 다시 공을 넘겼습니다.

통합당 지도부는 오늘밤 김 전 위원장 자책을 찾아가 비대위원장 수락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끝내 거부할 경우 지도부 공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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