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KF94 샀는데 가짜 불량 마스크…37만장 유통한 업자 '덜미'

등록 2020.04.28 21:26

수정 2020.04.28 21:33

[앵커]
코로나 확산 공포감을 이용해 잇속을 챙긴 사기꾼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KF94라고 적힌 겉봉투를 가짜로 만들어 불량 마스크 37만 장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히는가 하면, '코로나 잡는 탈취제'를 판 업체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KF94 포장지에 담긴 마스크가 상자에 가득합니다. 겉보기에 정품과 구분하기 힘들지만 포장지는 위조됐고 안에는 불량 마스크가 들었습니다.

44살 A씨 등 4명은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던 지난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KF94 포장지 인쇄용 동판을 사들여 위조 포장지 85만여 장을 만든 뒤 정품과 생김새만 비슷한 불량 마스크를 담았습니다. 이 가운데 37만 장은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렸습니다.

송동우 /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의료수사팀장
"포장 명목으로 장당 200원씩 산정해서 총 37만장, 즉 7000만원에서 8000만원 정도 수익이 발생한 걸로..."

해경이 탈취제 박스가 쌓인 물류창고를 압수수색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멸 시험에 성공한 탈취제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경 조사 결과, 지난 2015년 메르스 파동 당시 사용했던 탈취제를 코로나 확산을 틈타 판매하려고 허위 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 관계자
"메르스 사멸 시험 성적서를 마치 지금 있는 것처럼 같이 올려 버리니까, 제품 그대로 갖다 넣어가지고 사멸이 된다 허위로..."

해경은 가짜 탈취제 40만 개, 16억 원 어치를 유통하려던 제조업체 대표 B씨를 입건해 조사중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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