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中부호 1위 역전…코로나가 낳은 '신흥 부자들'

등록 2020.04.28 21:38

수정 2020.04.28 21:43

[앵커]
코로나 사태는 세계 부호들의 지형도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온라인 IT기업 CEO들은 코로나 특수로 돈방석에 앉았고, 중국은 1위 부호도 역전됐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코로나 19가 바꿔놓은 세계의 부자 지도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이혼 발표와 블륜 스캔들로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재산 153조원의 세계 최고 갑부가 부인에게 준 위자료는 40조원으로 알려졌죠. 트럼프 대통령에겐 그가 눈엣가시였는지...

CNN
"베조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돼 왔습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
"그는 정치적 야망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걸로 아마존이 돈 벌려는 거에요. 옳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저런 풍파에도 그는 올들어 재산을 30조6천억원 더 불렸습니다. 이건희, 서정진 국내 부호 1,2위 회장님들의 전재산을 다 합친 돈을, 넉달만에 번 셈입니다.

베조스 아마존 회장
"하하하하하하하"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역사상 초유의 특수를 누리면서, 아마존 주가가 올들어 30%나 뛰었습니다.

아마존 홍보영상
"영화, 음악, 전자제품, 장난감, 세상 모든 걸 팝니다."

베조스 회장의 순자산은 오늘 기준으로 1440억 달러. 우리돈 172조원입니다. 2위 빌 게이츠 회장과 격차를 400억달러로 벌리며 세계 1위 부자를 더욱 굳혔습니다.

위챗 영상
"렛츠 고!"

코로나 사태가 부자들의 세대교체를 이룬 곳, 바로 중국입니다. 천하의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를 대륙 최고 갑부 자리에서 밀어낸 건, IT기업 '텐센트'의 48살 마화텅 회장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27살에 창업한 그의 재산은, 마윈보다 약 50억달러 많은 465억 달러. 11억명이 쓰는 메신저 위챗과 게임 등 콘텐츠가 이른바 코로나 시대 중국인들 일상을 깊숙히 파고들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신임도 돈독한지, 중국 정부의 코로나 격리자 동선 추적기술도 그의 회사가 개발했습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2018년)
"시진핑 주석께서 광둥에 텐센트같은 하이테크 기업들이 더 많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시 주석께서 더 많이 노력하라고.."

코로나 사태후 국제 기구와 각국 정부에선 '화상회의'가 익숙한 풍경이 됐죠. 이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줌'의 에릭 위안 CEO는 코로나 사태후 3조1천억원을 벌었습니다.

기업가들의 결실은 물론 값지지만, 지구촌 이웃들이 고통받는 속에 오른 돈방석인만큼, 이들도 여느 때와 다른 책임감을 느껴야하지 않을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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