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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한밤 김종인 찾아 비대위원장 수락 요청…"답 못들어"

등록 2020.04.29 07:36

수정 2020.09.26 04:00

[앵커]
미래통합당이 추진했던 김종인 비대위가 일단 무산됐습니다. 지도부가 한밤에 자택까지 찾아 갔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은 4개월짜리 위원장직은 추대가 아니다라며 일단 거부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해 달라며 한밤에 김종인 전 위원장 자택을 찾았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와인만 마시고 나왔다"고 했고,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재원 / 통합당 정책위의장
"거절 또는 거절하지 않는 의사 표시 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현 상황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당장 갈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통합당은 어제 비대위원장 임기 제한을 없애려 했지만, 상임전국위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습니다. 그 뒤에 열린 전국위원회에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정우택 /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 의장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명안은 전국위에서 통과됐음을 말씀드린다."

김종인 측은 "추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 직은 일단 거부했습니다.

김종인 /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뭐. 나는 자연인인데 내가 무슨..."

전국위 결정에 대한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경태 / 미래통합당 의원
"8월 31일에 대해 수용했는지 안했는지 그부분이 빠진 상태에서 억지로 절차를 밟았다"

통합당이 5월 초에 새 원내대표를 뽑을 때까지 '지도부 공백'이 계속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통합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기 제한'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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