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임기 1년' 추진…청년비대위 "지도부 사퇴하라"

등록 2020.04.29 21:17

수정 2020.04.29 21:29

[앵커]
어제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 집을 찾아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설득했지만 , 김위원장은 넉달짜리 비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이 다음 주 다시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임기를 1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 청년비대위원들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지도부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오늘 회의에서 다음달 6일 상임전국위를 열어 8월 전당대회를 규정한 당헌을 바꿔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대놓고 1년이면 수긍하겠느냐고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시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는거예요."

하지만 당권 주자인 조경태 최고위원 등이 반대하면서 의결은 하지 못했습니다.

조경태 /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우리가 지금 이 결정 내릴 게 아니라 21대 이끌어나갈 새 당선자들에 무거운 짐을 넘겨줘야된다."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은 당내 의견을 더 취합해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의 구성을 볼때 상임전국위 45명 중 23명 전국위 639명 중 320명이 찬성해야 당헌 개정이 가능합니다.

어제 상임전국위는 당권 대권 주자들의 방해로 의결 정족수에 미달돼 무산됐습니다.

통합당 청년비대위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최고위는 연휴기간 최대한 상임전국위원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5월 8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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