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혜성처럼 등장한 양정숙은 누구?

등록 2020.04.29 21:23

수정 2020.04.29 21:31

[앵커]
양정숙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은 공천때 이미 불거졌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에 임명된지 42일만에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고, 인권변호사를 자처하며 다른 행보를 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총선에 이어 연이어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양정숙 당선인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최운열 / 더불어민주당 의원(3월14일)
"5, 일반여성 양정숙"

민주당 몫으로는 5번째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5번을 받은 양정숙 당선인. 4년전 총선때도...

신명 / 前 민주당 선거관리 위원장(2016년 3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양정숙 후보입니다."

당시엔 19번을 받고 낙선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양정숙 / 당시 시민당 후보(3월 30일)
"저는 21대 국회에서 법사위에 들어가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연이어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면서 여권에서 누가 양 당선인을 도왔는지 관심이었죠. 양 당선인이 민주당과 인연을 맺은건 지난해 1월.

민주당(2019년 1월)
"임명장 성명 양정숙. 위 사람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그 뒤,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야당 고발 사건을 비롯한 당의 각종 고소고발을 맡아왔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을 비롯한 패스트트랙 연루 의원들을 변호하기도 했죠.

그리고 지난해 말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가 42일만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습니다. 스스로를 인권변호사라고도 했죠.

양정숙 / 당시 시민당 후보(3월30일)
"저는 30년 동안 사회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인권 소송을.."

하지만 사회적 약자만 변호한 건 아니었습니다. 2016년 '진경준 전 검사장'의 뇌물 사건 변호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진 전 검사장이 넥슨의 무상 주식을 받고 120억원을 챙긴 혐의로 징역 4년형이 확정된 사건이죠.

양정숙 / 당선인(28일)
"공동변호인단으로 들어갔다고 했지 제가 맡은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선증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공천 때 거론됐다 사그러진 부동산 관련 의혹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동생 명의를 도용해 부동산을 사 세금을 덜 냈다는 의혹입니다.

지난 2015년 잠실의 아파트를 어머니에게 상속받았는데 두번의 총선 출마를 위해 편법을 쓴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여당도 곧바로 제명을 했죠.

정은혜
"당선인 양정숙에게당규 제14조 제1항 1호에 근거하여 제명을 의결합니다."

야당들은 양 당선인의 도덕성과 민주당의 석연찮은 태도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연기 / 민생당 대변인
"도덕 윤리는 나 몰라라하며 법의 뒤로 숨어버리는"

강민진 / 정의당 대변인
"검증할 이유가 없었다며 자체 검증 과정을 방기"

과거는 반드시 고쳐야한다고 말했던 양 당선인.

양정숙 / 당시 변호사 (2019년 7월)
"과거의 문제가 아닙니다. 반드시 해결되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양 당선인 본인과 그를 국민의 대표로 추천한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책임지고, 매듭 지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