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채널A·檢 이틀째 대치…尹, 중앙지검장에 "수사 형평 유의" 경고

등록 2020.04.29 21:33

수정 2020.04.29 21:38

[앵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과 채널A 기자들 간에 유례없는 1박2일 대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공정 수사라는 의혹이 나오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비례와 형평"을 언급했는데, 사실상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 공개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 압수수색 집행 지원을 위해 채널A 본사로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검찰은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진 이 모 기자의 노트북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측은 "원만한 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반드시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채널A 소속 기자들은 "검찰 수사관들이 무단으로 진입했다"고 맞서면서 대치상황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MBC 보도와 관련된 고발 사건들이 압수수색 영장엔 누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처음부터 수사의 추가 기울어진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어젯밤 10시50분쯤 출입기자단에 "치우침없이 엄정수사하겠다"는 해명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영장 청구서 내용과 집행상황을 파악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 사실상의 경고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윤 총장은 "언급한 이슈에 대해 균형있게 조사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형평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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