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사막에서 벼농사를?…국내 연구진, UAE서 재배 성공

등록 2020.04.29 21:44

수정 2020.04.29 21:56

[앵커]
벼는 비가 많이 오는 동남아시아처럼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사막에서 자라는 벼 상상이 가십니까? 우리나라 연구진이 아랍에미리트 사막지대에서 벼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수확량도 국내에 비해 40%나 늘었다고 합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게 펼쳐진 황금빛 들녘. 고개를 푹 숙인 벼가 수확을 기다립니다.

쌀 풍년인 이 곳은 놀랍게도 국토의 97%가 사막인 아랍에미리트, 우리 농촌진흥청이 사막에서의 벼 재배에 성공한 현장입니다.

김경규 / 농촌진흥청장
"벼 재배 가능지역을 사막 지대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벼 재배 시험단지 조성이 논의된 이후, 한-UAE 정상회담에서 농촌진흥청은 고온건조한 기후에서 잘 견디는 '아세미 품종'을 개발했습니다.

부직포를 2중으로 깔고 관개시설을 설치하는 등 토양의 수분 유지에 집중한 결과, 파종 5개월 만에 수확을 맞게 됐습니다.

수확량도 국내에 비해 40%나 늘어났습니다.

이충근 /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 박사
"UAE는 벼 재배에 적합한 현지의 풍부한 일사량이 있었고요 벼 생육단계에 맞춰서 적절한 양분을 주고 지속적으로 물갈이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성 확보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UAE 사막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가격이 헥타르 당 565만원인데, 농사에 사용되는 물값은 쌀값의 4배 가까이 되는 2000만원이나 됩니다.

아직은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농촌진흥청은 UAE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2차 시험을 통해 경제적인 벼 재배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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