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피해 키운 '우레탄폼'…12년전 이천 냉동창고 참사와 판박이

등록 2020.04.30 07:34

수정 2020.09.26 04:10

[앵커]
이렇게 많은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건 단열재인 우레탄 폼 때문입니다. 연기를 한 모금만 마셔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2년 전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냉동창고 참사 때도 피해를 키운 건 우레탄 폼이었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1시 반쯤. 대낮에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사망자만 38명에 달합니다.

소방당국은 ‘우레탄 폼’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레탄폼이 타면 시안화수소라는 유독가스가 나오는데 독성이 강해 가스를 마시면 3분 안에 목숨을 잃을 정돕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C와 N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시안기. 그럼 시안화수소가 나오거나 이러면 그건 굉장히 독성이 강해요.”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서승현 / 이천소방서장
“급격히 폭발적으로 연소현상으로 인해서 대피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이번 화재가 12년 전 이천 냉동창고 참사와 닮은 꼴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시에도 우레탄폼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가 폭발해 불이 났고 샌드위치 패널 구조라 불이 빠르게 옮겨붙어 현장에 있던 57명 가운데 40명이 숨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젯밤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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