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경찰관이 검문에 불응한 14살 소년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 당국이 내부 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트위터에 경찰이 소년을 바닥에 눕힌 뒤 가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올린 소년의 누나는 "제 동생은 심장 질환이 있는 14살 소년"이라며 "동생은 아직 어리고 결코 법에 저촉될 만한 일을 저지른 적이 없다. 그는 (체포 당시) 매우 무서워했다"고 밝혔다.

경찰관이 소속된 캘리포니아주 랜초 코도바 경찰서는 "당시 경찰관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술과 담배, 마약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중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소년이 무언가 주고받는 장면을 본 경찰이 검문을 시도했지만 불응했고, 이에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소년은 당시 담배를 갖고 있었다.

구타를 당한 소년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관이 나에게 그런 행동을 할 권리는 없다"면서도 "담배가 없다고 거짓말하고 경찰에게 협조하지 않은 실수를 저질러 경찰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