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열기에 녹고 부서지고' 참혹한 현장…5월1일 2차 감식

등록 2020.04.30 21:02

수정 2020.04.30 21:09

[앵커]
황금 연휴를 앞두고 어제 또 다시 온국민의 가슴을 치게 하는 화재사고가 일어났습니다. 38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이 일용직 근로자들 이었습니다. 밤새 잔불 진화작업이 이어졌고 오늘은 경찰과 소방 등 합동감식반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화재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엄청난 불길에 모든 것이 녹고 부서져 사라졌습니다. 유증기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는 있습니다만 정확한 화재원인은 계속 조사중입니다.

석민혁 기자가 화재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물류창고가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열기에 녹아 버린 외벽 패널은 구부러진 채 위태롭게 매달려있습니다.

잿더미가 된 자재들은 불길과 유독가스가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줍니다.

목격자2
"안에 있던 사람들이 (냄새) 맡으면서 나왔나봐. 이런 데 까지고 다치고 부러지고. 많이 실려갔었어요"

불이 난 물류 창고 일대 주민들은 화재 당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와 연쇄 폭발을 떠올리며 아직도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목격자1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불똥이 튀고 난리잖아요. 까만연기가 나오는데. 야 무서워가지고..."

이렇게 검게 그을린 스티로폼 조각 등 물류창고 화재 잔해물이 인근 축사까지 날아왔습니다.

불씨는 물류창고에서 300m 떨어진 비닐하우스까지 날아왔습니다.

김미현 / 인근 축사 주인
"지붕도 뚤리고 사방팔방 다 날아와서. 말도 안 나오고 떨리니까..."

경찰과 소방 등 7개 기관 합동감식반 45명이 오전 11시부터 6시간 동안 현장을 조사했지만, 뚜렷한 화재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청 과수대장
"화재잔해물이 너무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바닥면 발굴 작업을 시작했고. 아직 발굴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합동감식반은 내일 2차 현장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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