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지하 2층 우레탄폼·승강기 작업 동시에 한 듯…안전수칙 지켰나

등록 2020.04.30 21:05

수정 2020.04.30 22:13

[앵커]
아직 최종적인 감식 결과가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이번 화재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지하공간에서 유증기가 불씨를 만나면서 일어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불씨가 어디서 일어났는가 하는 점입니다.

화재 당시 지하 2층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유진 기자가 이어서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화재가 시작된 곳은 건물의 지하 2층 입니다.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화학작용으로 유증기가 발생하는 우레탄폼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근에서는 승강기 설치작업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유증기 폭발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과학수사대장
"소훼 형태를 볼 때 지하 2층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여, 오늘은 지하 2층 바닥면 발굴작업에 집중했고"

실제 용접작업을 했다면 안전수칙을 지켰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에서 불꽃작업을 할 경우 소화기구를 비치해야 합니다.

불티가 튀는 것을 막도록 덮개 등을 준비하고 인화성 가스가 남지 않도록 환기도 필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영주 / 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주변에 다른 공정이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라든지, 환기라든지 양생하는 과정에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들이 다 제시가 되어 있거든요."

정부는 조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건설현장 실태 감독을 늘리고 용접 작업을 할 때는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는 다른 작업은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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