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독성 강한 우레탄폼…지침 있지만 현장선 무용지물

등록 2020.04.30 21:07

수정 2020.04.30 21:14

[앵커]
이번에 큰 인명피해를 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건축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우레탄 폼이라는 자재입니다. 불이 붙으면 강한 독성을 내뿜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하라는 지침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윤수영 기자가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우레탄폼이 천장에 분사됩니다. 가성비가 좋은 단열재인 우레탄폼은 벽 사이에 넣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레탄폼은 화학 혼합물로, 불이 나면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시안화수소 등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합니다.

확산 속도도 빨라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밀폐된 공간이나 일정 온도와 습도를 벗어난 곳 등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공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박현건 / 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과
"우레탄폼을 시공하기 위해서는 밀폐를 시켜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경화재 속에 들어가 있는 인화성 물질이 다량 노출이 돼서"

현장 노동자들이 지침을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상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옆에서 용접작업을 하지 못하게 한다든가하는 관리적인 차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되는데 전혀 그런 부분들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은 것이..."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지킬수 밖에 없는 더 강한 지침을 만드는 등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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