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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재 쿠바대사관에 총격 30발…쿠바 정부 "테러 공격" 항의

등록 2020.05.01 14:56

수정 2020.05.01 15:26

美 주재 쿠바대사관에 총격 30발…쿠바 정부 '테러 공격' 항의

/ 쿠바 외교부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주미 쿠바대사관이 수십발의 총격을 받았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2시15분쯤 쿠바 대사관이 총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아,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총격으로 건물 외벽 등이 손상을 입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용의자 알렉산더 알라조(42)는 미등록 총기와 탄약을 소지하고, 살해 의도를 갖고 공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알라조가 30여 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쿠바 정부는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이날 마라 테카치 주쿠바 미국 대리대사를 초치해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적대 정책 및 제재 강화와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쿠바는 1961년 단교했지만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인 2015년 국교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계가 악화됐다. 트럼프 정부는 쿠바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원하고 인권을 유린한다며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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