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지리산서 소방헬기 추락, 60대 부부 사망…"밧줄이 나무에 걸려"

등록 2020.05.01 21:29

수정 2020.05.01 21:40

[앵커]
지리산 천왕봉 정상 근처에서 긴급환자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심정지로 쓰러진 등산객과 부인이 숨졌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헬기가 들것으로 환자를 구조합니다. 갑자기 나무 위로 떨어지더니, 재이륙에 실패하고 결국 추락합니다. 바닥에 충돌한 헬기 회전날개는 뜯겨 나갔습니다.

사고 목격자
"산을 뛰어갔어요. 폭발할까 싶어서. 아니면 모터가 튀면서 날개가 저한테 날아올까봐."

일부 목격자는 구조용 밧줄이 나무에 걸렸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민수 / 사고 목격자
"들것이 걸렸는지, 줄이 걸렸는지, 나뭇가지에 걸려가지고 땡기다 보니까 헬기가 빨려 들어서..."

오늘 낮 12시7분쯤 경남 함양군 해발 1915m 지리산 천왕봉 정상 근처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했습니다.

등산을 하다 심정지로 쓰러진 64살 남성 A씨를 구조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추락 과정에서 A씨의 보호자인 61살 여성 B씨가 헬기 회전날개에 크게 다쳤습니다. 또다른 40대 여성 등산객도 경상을 입었습니다.

기장 등 임차헬기 업체 직원 3명과 소방관 2명 등 탑승자 5명은 무사했지만, 등산객 A씨와 B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헬기는 경남소방본부가 임차 운용하던 S-76B 기종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헬기를 김포에 있는 사고분석실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