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장롱시신' 피의자, 노모·아들 살해 후 범행장소서 수일간 지내

등록 2020.05.01 21:30

수정 2020.05.01 21:40

[앵커]
자신의 어머니와 1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남성의 범행 당시 행적이 포착됐습니다. 범행 직후, 한 동안 살해 현장인 집에 머물다 모텔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서울 성북구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힌 이른바 '장롱 시신 사건' 피의자 41살 A씨. 40대 여성 B씨도 함께 있다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범행 이후에도 사건 현장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가족인 피해자를 장롱 속에 두고 수일동안 집에 머물렀습니다.

A씨는 검거 직후 집 장롱에서 발견된 칠순 노모와 12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지난 1월 어머니와 돈 문제로 다투다 아들까지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체포전 아들의 결석사유를 묻는 경찰관의 전화에는 "부산 친척집에 갔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모에게 안부를 묻는 구청관계자의 연락에는 거짓문자로 대응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어머니 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범행사실을 숨겨왔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작구청 관계자
"계속 지속적으로 유선 방문을 했는데, 중요한 건 그 중간에 뭔가 이상. 예를 들면(아이) 아버지 관계도 있고"

경찰은 오늘 A씨에 대해 존속살인과 시신은닉 등 혐의로, 함께 붙잡힌 40대 여성 B씨에게는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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