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총 든 시위대, 미시간주 의사당 점거…"코로나 봉쇄 풀어라"

등록 2020.05.01 21:40

수정 2020.05.01 21:56

[앵커]
트럼프가 이렇게 중국 책임론을 다시 꺼내 든 배경은 미국의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총기를 든 시위대가 코로나 봉쇄령을 풀라며 주 의회 의사당을 점거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 의회 의사당이,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경찰과 대치합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방탄조끼에, 총까지 들었습니다.

비상사태 명령을 풀어야 먹고살 길이 생긴다면서 의사당을 점거한 겁니다.

던컨 램프 / 시위참가자
"우리는 가장 심각한 단계의 제한명령을 받고 있는 미국에서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의회가 4월30일자로 종료되는 명령을 연장할지 논의에 들어가자, 시위대는 아침부터 의사당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케빈 그랜드 / 트럭 운전사
"일하러 돌아가고 싶고, 우리의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두려움이 우리를 막게 두지 않을 겁니다"

미시간주는 공개된 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발열검사만 한 뒤 시위대를 의사당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휘트머 주지사는 감염자를 더 만들어내는 '정치적 집회'로 규정했습니다.

그레첸 휘트머 / 美 미시간주 주지사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실제 효과가 있기도 했고요"

지금까지 미시간주의 확진자는 4만1천여 명, 이 가운데 37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총기를 든 연장 반대 시위에도, 미시간주는 비상사태를 28일까지 4주 연장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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