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특보

고성 산불 12시간 만에 큰불 잡혔다…"잔불 정리중"

등록 2020.05.02 09:42

수정 2020.09.26 04:30

[앵커]
강원 고성산불의 큰 불이 12시간만에 잡혔습니다. 고성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한송원 기자, 산불 진화 작업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진행된겁니까?

[기자]
네, 산림청은 오전 8시를 기준으로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8시쯤 고성군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인근 야산으로 불이 붙은지 약 12시간만에 진화된 겁니다.

고성 산불은 어젯밤 사이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습니다.

이 불로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 등이 전소됐고, 85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앵커]
많은 주민이 밤새 대피를 했는데, 지금 대피소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새벽5시쯤 해가 뜨면서 대피소 주민들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삶의 터전을 확인하고 있는 상태여서 대피소도 긴급구호물품 등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밤새 마음을 졸이다 일찍 눈을 뜬 주민들도 주택 인근은 피해가 적다는 소식에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침 7시부터는 밥차가 와서 아침 배식도 이뤄졌고, 지금은 모두 정리중입니다. 뒤편에 보이는 천진초등학교 강당엔 대피한 고성 주민 329명 가운데 195명이 머물러있었습니다.

어젯밤 9시 넘어서 도착한 주민들은 바닥에는 은박 매트를 깔고, 구호 물품을 가지고 쉬고 있었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초등학교를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재민은 어느 정도 인가요?

[기자]
네, 이 강당에 대피한 190여명을 포함해 밤사이 총 2000명이 넘는 주민과 군인이 산불을 피해 거처를 옮겼습니다.

대피소는 고성 천진초, 아야진초, 체육관 등 6곳입니다.

이 강당에 대피한 195명 외에도 천진2리 경로당에 44명, 아야진초등학교에 90명이 화마를 피해 대피했습니다.

군 장병 1800명도 산불을 피해 급히 부대를 빠져나갔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된 산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진화인원 5134명을 동원해, 밤샘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일출부터는 진화 헬기 38대를 띄워 불길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주민 대피를 철저히하고 진화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앞서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화상점검회의엔 진영 행안부 장관, 국방부장관, 육군참모총장, 기상청장 등이 참석해 조속한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신속한 진화를 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를 해주시고, 신속히 진화를 해야하는데…."

지금까지 천진초등학교에서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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