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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정복이 꿈이었는데" 슬픔에 잠긴 유족…헬기 추락 원인 본격조사

등록 2020.05.02 19:24

수정 2020.05.02 19:31

[앵커]
어제 소방헬기 추락 사고에 대한 현장 감식이 있었습니다. 기장은 기류변화로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사고로 숨진 60대 부부는 연휴를 맞아 고향에서 등반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는데, 지리산 천왕봉 정복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60대 심정지환자를 구조하던 소방헬기가 갑자기 나무 위로 가라앉더니 결국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이 사고로 심정지환자인 남편 A씨와 아내 B씨가 숨졌습니다. 숨진 부부는 연휴를 맞아 아내 B씨의 고향인 산청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남편 A씨는 평소 등산을 즐기는 등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남편이) 천왕봉 정상을 올라가봐야겠다, 한번 정도는 해야되겠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유족들은 추락한 헬기에 부딪혀 숨진 아내 B씨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헬기를 조종했던 기장은 기류변화로 기체가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국토부 등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추락 사고 헬기에 대한 합동 현장 감식에 나섰습니다.

헬기 블랙박스를 확보한 국토부는 오늘 사고 현장인 천왕봉 부근에 올라가 부서진 헬기 기체를 살펴보고 구조용 밧줄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이르면 다음주 초 추락 헬기를 김포 사고분석실로 옮겨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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