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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뒷불 감시 체제' 돌입…원인은 '화목 보일러 의심'

등록 2020.05.03 10:40

수정 2020.09.26 04:40

[앵커]
그제 시작된 강원 고성 산불은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지만, 소방당국은 다시 불씨가 살아날 가능성을 우려해 뒷불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현장 인근 주택 보일러실에서 불이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을 집어삼킨 시뻘건 불길, 물을 뿌려도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그제 저녁 8시쯤, 고성군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길은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로 번졌습니다.

인근 주민 550여명과 군장병 1800여명은 근처 초등학교와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에서 400대 넘는 소방차와 39대의 소방 헬기까지 투입했습니다.

결국 거센 불길은 12시간만인 어제 오전 8시쯤 잡혔지만, 산림 85헥타르와 건물 6채가 불탔습니다. 소방당국은 잔불정리까지 마친 뒤 뒷블 감시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집 주인에게서 ‘화목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집과 보일러실이 모두 통째로 타버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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