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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내 영농인 철수"…철원 일대 한때 긴장감 '팽팽'

등록 2020.05.03 19:07

수정 2020.05.03 19:16

[앵커]
북한의 갑작스런 도발로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은 오전 한 때 철수하는 등 접경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인근 상인들 역시 예약이 취소되는 등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오늘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철원 인근에 석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겹겹이 세운 바리게이트 사이로 차량을 멈춰세웁니다. 오늘 북한군의 총격이 있었던 곳과 가장 가까운 민통선 검문소입니다. 평소같으면 미리 신청하고 군부대의 허가를 받은 뒤 들어갈 수 있지만, 오늘 오전엔 아예 출입이 막혔습니다.

"입주민 아니면 못 들어갑니다 아예. 절대 못 들어가십니다"

총격이 알려진 아침 9시쯤, 군은 민통선에서 일을 하던 영농인들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민통선 안에 있는 마을 주민의 외부 활동도 사실상 통제했습니다.

A 씨 / 민통선 내 영농 종사자
"무조건 뭐 안 좋은 상황이라고 하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 다 나가라고 하고. 그냥 긴박한 상황이라고 하면서"

출입이 전면 통제됐던 이곳 민간인 통제지역은 오후 1시반쯤 영농인들의 통행이 다시 허용됐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휴일 장사를 망쳤습니다. 장병들의 외출이 제한되면서 예약이 취소됐습니다.

PC방 관계자
"한 11부터 나온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저기 (외출이) 삭제되었다고"

그나마 외출했던 장병들도 서둘러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오후에 나와가지고 한그릇 팔았나. 타격 많죠. 여기 요새 군인들이 코로나 때문에 더 안 나오는 데다가"

갑작스러운 북한의 도발로 접경지대 주민들은 또한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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