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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봉쇄 '완화 vs 유지'…'정점 지났나' 판단에 달라지는 정책

등록 2020.05.03 19:27

수정 2020.05.03 19:40

[앵커]
우리가 강한 방역에서 일상 생활로의 이동을 준비하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봉쇄를 완화하는 나라가 하나 둘 나오고 있습니다. 정점이 지난 건지, 또 다시 대유행이 올지, 어느 것 하나도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해야 하기에, 걸어잠근 문은 열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건데요, 아직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세계 각국의 움직임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뉴욕 센트럴파크가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 해변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미국의 14개 주가 부분적 봉쇄 완화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의 위험을 안은 채 조금씩 일상을 되찾으려 합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우리는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고, 건강관리 능력을 제고했습니다. 이제 나라의 문을 다시 여는 과정에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숫자가 이틀 연속 한 자리로 떨어진 중국은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습니다.

자오진 / 우한 시민
"정말 편안합니다. 너무 길었어요. 세 달 동안 집에 갇혀 있었으니까요. 관광 명소도 문을 열었습니다.

레이밍 / 中 고궁박물원 관계자
"방문객들에게 개방된 모든 지역을 소독하고, 하루에 세 번 야외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감염됐다 완치된 영국 존슨 총리는 내림세에 접어들었다고 했죠.

보리스 존슨 / 英 총리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진 목초지에서 햇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답답한 마음에 벌써부터 긴장을 놓아야 할까요? 확진자가 140만 명을 넘은 유럽 쪽은 "아직은 이르다"는 분위기입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결국, 비상사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죠.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최대한의 협력, 최대한의 신중함과 주의. 이것만이 스페인 사회의 공중 보건을 지키고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9월 말까지 휴교하기로 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530명을 넘겨 우리의 2배가 된 일본. 긴급사태 한 달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日 총리
"각 지역의 감염 상황을 검토하고 최근 데이터에 기반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은 뒤 5월4일에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확진자 1만800명을 넘긴 인도네시아는 이동제한령을 풀지 않고 있고, 누적 확진자가 4만 명에 이르는 인도는, 완화할 겨를이 없습니다.

봉쇄를 유지할지, 완화할지는, 판단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정점을 지났다는 게 종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더 큰 고민입니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쯤으로 예상되는 2차 유행은 훨씬 심각할 거라고 경고하고 있죠.

앤서니 파우치 / 美 전염병연구소장
"여기저기서 산발적 감염 사례를 보게 될 것입니다. 통제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정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봉쇄를 완화하더라도, 더 오랜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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