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전기요금 낼 돈도 없다"…3월 체납액 1500억원 넘어

등록 2020.05.03 19:32

수정 2020.05.03 19:45

[앵커]
이렇게 연휴에 못했던 소비를 하는 분들도 있지만 한쪽에선 전기요금도 못낼 정도로 형편이 안좋은 분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3월 전기요금 체납액이 1500억 원을 넘었다는데, 누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지 송병철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초.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면서 자영업자들은 수익을 걱정했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지난 3월)
"대출 받아서 갚든가 이런 식으로 메꿔나가야 하는데 장기화 안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죠."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올해 3월 전기요금 체납액은 1513억 원. 1년 전보다 120억 원 늘었고, 2017년 3월에 비해선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와 영세업체 들의 3월 체납액은 576억 원으로, 2017년 3월 219억 원이던 것이 해마다 늘었습니다.

경기가 그만큼 부진하다는 신호이자, 탈원전으로 가뜩이나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한국전력에겐 부담으로 쌓인다는 분석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필수 재화를 공급하는 기관들의 채산성 및 경영상의 위협 역시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에 대해 4월부터 3개월 동안 전기요금 납부를 유예했지만, 코로나19 충격은 계속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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