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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등장 다음날 GP서 도발…軍 "오발 가능성"

등록 2020.05.04 07:36

수정 2020.09.26 04:50

[앵커]
북한이 어제 오전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우리측 감시초소에 최소 4차례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건재를 알린 지 하루만입니다. 우리군은 이번 도발이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의도적 도발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감시초소에서 수발의 총성이 들린 건 어제 아침 7시 41분쯤입니다.

GP 외벽을 확인한 결과 북한군이 쏜 총탄 4발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북한이 우리군 GP를 타격한 건 지난 2015년 목함지뢰 도발 이후 4년 9개월 만으로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입니다.

군은 북한의 이번 총격이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면서도 도발의 의도에 대해선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군이 먼저 북한의 의도성이 낮다고 단정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센터장
"북한의 내부 상황, 김정은 유고와 경제적 위기 가능성을 모두 포함한 정치적 포석으로서의 사격일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군은 또 대북 전통문을 보내 북측의 설명을 요구했지만 답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미래통합당은 군사합의 위반이 분명한 만큼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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