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한국인 기부지수 OECD 20위인데…재난지원금 기부 잘될까

등록 2020.05.04 17:05

오늘(4일)부터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실제 얼마나 많은 기부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 자선단체의 조사 결과 한국의 기부지수는 전 세계 38위로 나타났다.

영국 자선지원재단(CAF)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세계 나눔 지수(World Giving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8년 10년 누적 기준 한국의 기부지수 점수는 34%로 126개국 중 38위이다.

주요 선진국 OECD 중에서는 중하위권 수준인 20위로 칠레(44%)나 슬로베니아(36%)보다도 낮았다.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공공부문 차원의 기부 참여율도 저조했다.

한국재정학회가 지난해 12월 작성한 '공공기관 기부실태 및 기부문화 확산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기부 참여를 통해 소외계층을 돕는 사랑나눔실천운동의 참여율은 2018년 기준 전체의 0.4%에 그쳤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기부 캠페인 등으로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기부가 정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와 여당이 기부를 강요하는 이른바 '관제 기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 이정연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