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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우한 연구소에선 무슨 일이…이번엔 증거 찾았나

등록 2020.05.04 21:21

수정 2020.05.04 21:25

[앵커]
앞서 보신대로 미국 정부는 우한연구소를 코로나19의 근원지로 지목해 중국 책임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침공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았죠.

과연 이번에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을지,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정체 불명 폐렴의 발원지로 지목됐던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 시장은 즉각 폐쇄됐지만,

허칭화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질병관리국 부국장(1/27)
"특히 도매 시장 환경과 야생동물 불법 판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가져왔죠.

3달 넘게 지난 지금. 미국 행정부는 이 수산시장에서 직선으로 10km 떨어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발원지로 지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30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왔다는 확신을 준 증거를 보았나요?) 네, 봤습니다. 봤어요"

미 국토안보부도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보고서를 냈죠.

우한 연구소의 정식 명칭은 '중국과학원우한병독연구소'.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을 연구하고 보관하는 시설입니다.

실제 이 연구소에선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해 왔고, 2015년엔 소속 연구원들이 박쥐에서 나온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스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연구에 참여해 결과를 학술지에 공개했습니다.

이때문에 코로나 19는 여기서 만들어진 변종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죠.

하지만 아직 그 누구도 명확한 증거를 공개하진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지금 그것(우한 연구소 자료)을 강력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매우 강력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3년 미국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공격합니다. 당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관련 증거는 찾지 못했죠.

'90일 동안 미국이 찾아낸 건 약병 한 개 뿐'이라는 조롱을 받았습니다.

올해 재선를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꺼내든 것도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초기 감염병 대응 실패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중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중국도 코로나 19의 초기 단계에서 쉬쉬하면서 다른나라로의 전파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또 어찌됐든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의 원인에 대해선 함구하며 중국 책임론을 부인하는데 급급한 실정입니다.

바이러스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본격 충돌할 태세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과연 확실한 증거를 내놓을 수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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