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천 참사 유족 "책임자 처벌·진상규명 요구"…화재원인은 오리무중

등록 2020.05.04 21:30

[앵커]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유가족이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화재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경찰은 오는 6일 추가 현장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배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의 영정이 있는 합동분향소는 오늘도 슬픔에 잠겼습니다. 한 유가족은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의 영정 사진을 보고 눈물을 터트립니다.

유가족들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현장에 안전요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박종필 / 이천 참사 유족 대표
"시공사, 건축주, 감리사, 협력업체의 책임소재를 갖고 있는 이들이 참사의 원인규명을 해서 다시는 국민이 희생되는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유가족은 불이 난 뒤 가족과 나눈 마지막 통화 내용을 전하며 울먹였습니다.

박시영 / 이천 참사 유가족
"아무 것도 안 보이니까 이거 안 되겠다고 그 말만 해요. 화재 경보 이런 것(소리) 하나도 없었어요."

한편 경찰은 오늘 시공사 현장사무소와 공사 업체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사 설계·시공과 관련한 자료를 추가 확보한 경찰은 공사 과정에서 불법이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을 밝히지 못한 경찰은 오는 6일 3차 현장 감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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