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WHO "우한 발원설, 증거 내라"…中보고서 "반중감정 최고조"

등록 2020.05.05 21:17

수정 2020.05.05 21:30

[앵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코로나 19발원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가 중국을 두둔하고 나서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나온게 확실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서방국가들의 반중정서가 천안문 사태 이후 최악이라는 중국내부 진단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을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개적으로 일축했습니다.

WHO 측은 "미국의 주장은 추측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는 자연 발생했다"고 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우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의 기원에 관한 어떠한 자료나 구체적인 증거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관점으로는, 이것은 추측에 가까우며…."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모범적이라고 평가했던 WHO가 중국과 한 목소리를 내며 미국에 반발한 겁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발코니에 나와 "고맙다"고 외칩니다. 중국의 긴급 의료품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모습인데 중국 언론이 공개한 이 영상이 조작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반중 정서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 산하 싱크탱크(CICIR)는 지난달 "각국의 반중국 정서가 1989년 톈안먼 유혈 진압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시진핑 주석도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중 갈등이 무력 충돌로 번지지 않으려면 중국이 국제 조사에 응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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