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형제복지원 피해자 "과거사법 처리하라"…국회 지붕서 고공 농성

등록 2020.05.05 21:22

수정 2020.05.05 21:31

[앵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지붕에서 고공 농성이 벌어졌습니다. 불법감금, 강제노역이 벌어졌던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로 지난 2014년 처음 발의된 뒤 현재도 계류돼 있는 과거사법 개정안을, 20대 국회 임기 안에 처리해 달라는 건데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의원회관 입구, 10미터 높이 지붕에 노란 점퍼를 입은 사람이 올라갔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51살 최승우 씨입니다.

"빨리 가라고! 가라고!"

최 씨는 오늘 오후 3시쯤 국회에 진입해 별 다른 제지 없이 사다리를 타고 의원회관 지붕에 올라갔습니다. 

최 씨가 올라간 지붕에는 이렇게 유리로 덮인 커다란 구멍이 여러 개 나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구급차를 대기시켰습니다.

최씨는 국회가 책임지고 과거사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970, 80년대 장애인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시킨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법안은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4년 가까이 법안은 표류 중이고, 이달말 이번 국회 임기가 끝나면 자동 폐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종선 / 형제복지원 피해자
"불안한 거죠. 제가 18대부터 해왔잖아요, 피해 당사자로서. 올라가 있는 승우 형도 봤다시피 이번에 또 끝물인데 또 폐기되면 어떡하나."

최 씨는 작년 11월에도 과거사법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의사당역 지하철 출입구에서 24일간 고공 단식 농성을 벌이다가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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