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년 같으면 이번 같은 황금연휴는 관광버스 업계 대목이죠. 그런데 올해는 대부분의 관광버스가 주차장에 그냥 서 있는 실정입니다.
아예 세금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버스 번호판을 떼놓기도 하는데,, 관광버스 업계 실정을 장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탄천의 한 주차장, 관광버스 수백대가 주차장을 꽉 채웠습니다.
주차장 관계자
"(주차면이) 거의 600여면이 차 있죠. (버스가 600대 되는 거예요?) 네"
운행을 멈춘 관광버스에는 거미줄이 쳐 있고, 버스 상태를 확인하러 나온 몇몇 기사들은 한숨만 내쉽니다.
장주호 / 버스기사
"3월 15일부터 완전히 올스톱 돼서, 50일 동안 (버스가) 이 자리에 꼼작도 안 하고 서 있는 겁니다."
단체관광 성수기인 봄철에 차를 세워놓을 수밖에 없어 타격은 더욱 큽니다.
정성구 / 버스기사
"예년 같으면 차가 여기 몇 대 없을 때죠, 다 나가고. 수학여행이다 현장학습이다..(지금은) 일 자체가 없죠 하나도."
운행중단이 길어지면서 보험료와 일부 세금을 아끼기 위해 이렇게 번호판을 떼서 반납한 버스도 늘고 있습니다.
관광버스 43대를 운행하던 한 업체는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버스 기사 40명을 줄였습니다.
나성문 / 버스업체 대표
"새차 구입해서 법규상 9년 밖에 사용을 못 합니다.(운행을 못 하면) 앉은 자리에서 매월 대당 200만원 이상씩 손해를 보는 거죠"
코로나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단체관광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 몰라 관광버스 업계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