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코로나 불황'의 역설…반도체 값, 3년전 호황기처럼 폭등

등록 2020.05.05 21:34

수정 2020.05.05 21:48

[앵커]
코로나 사태 속에 지난달 반도체값이 10% 이상 뛰었습니다. 반도체 시장 초호황기였던 3년 전 못지않은 폭등이어서, '코로나의 역설'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폭등의 이유는 뭔지, 과연 이런 상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미룬 개학. 원격수업으로 대신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강의와 화상 회의, 동영상 시청 등 비대면 활동이 급증하면서, D램 반도체 가격이 뛰어올랐습니다.

온라인과 서버용으로 대규모 정보 처리에 필수적인 반도체가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역설적인 특수'를 맞은 겁니다.

지난달 D램 반도체 가격은 3.29달러로 전달보다 11.9% 올랐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기였던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월간 D램 값이 3달러를 넘은 것은 10개월 만입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2분기 실적도 개선될 걸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
"작년 하반기부터 재고 수준의 정상화가 이뤄져서 서버 시장 자체의 수요가 회복세에 들어가 D램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하지만 낙관적 지표가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에다 '올림픽 특수' 등 호재도 없어 하반기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하반기까지도 업황이 영향을 받을 거다…. 글로벌 선도기업이기 때문에 기술 격차를 계속 벌려나가는 것이 코로나 사태에서 적기…."

특히 스마트폰 수요의 급감으로 반도체 업계의 우려는 커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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