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신도에게 인분 먹이고 가혹행위…교회 "입장 달라 안타깝다"

등록 2020.05.06 21:26

수정 2020.05.06 21:37

[앵커]
서울의 한 교회가 일부 신도들에게 신앙훈련을 빌미로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교회 측은 사과하는 취지로 입장문을 냈지만, "의견 차"라며 법정공방을 예고했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 한 교회. 이 교회 소속이던 일부 전 신도들은 교회 내에서 가학행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 교회 신도
“리더 승인 아래 인분을 먹고 인분을 먹는 영상을 리더에게 보냈습니다.”

이들은 교회 측이 신도들에게 인분을 먹게 하고, 차 트렁크와 쓰레기통 등에 들어가 있도록 하는 등 가혹행위 정황이 담겨 있다며 SNS 대화방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10월엔 잠 안자고 버티기 훈련을 하던 신도가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 / 교회 신도
"119를 부르지 않으면서 (교회) 외부인이 오는 토요모임 시간이었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었고…."

해당 신도는 교회 측의 늑장 조치로 장애가 생겼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교회는 입장문을 내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자녀들이 서로 의견이 달라 법정에 서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전 신도들과 일부 네티즌들은 "강제 해산이 마땅하다고 주장했지만" 교회측은 진실을 밝히고 건강한 교회를 회복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