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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4세 경영 포기' 전격 선언…"노동3권 보장"

등록 2020.05.07 07:33

수정 2020.09.28 01:20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에 대해 국민앞에 직접 사과했습니다. 경영권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전격으로 선언을 했습니다. 또,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고 노동 3권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윤정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경영권 승계에서 비롯됐다고 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또 삼성 창사 이래 82년간 유지해 온 '무노조 경영' 종식을 선언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양대 노총의 삼성그룹 세 넓히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노총은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를 어제 출범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노동조합의 존재를 인정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한 교섭에 나서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일각에서는 기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노조가) 그간의 보상심리도 있을지 모르고 삼성을 드디어 접수했다는 생각을 갖기 쉬운데 그건 공멸의 길로"

이번 발표는 지난 3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사과를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준법감시위는 오늘 입장문을 낼 예정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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