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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답답해"…성범죄 40대 남성 한강 투신 사망

등록 2020.05.07 18:34

성폭력 전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A(42)씨가 6일 오후 10시 25분께 광진교에서 한강에 투신해 사망했다고 7일 밝혔다. A씨의 위치를 감시하던 서울동부보호관찰소 관계자가 광진교 부근에서 동선이 끊어졌다며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시신을 한강에서 발견했다.

A씨는 강간·상해 등 전과로 지난해 말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생활했다. 사망 당시에도 전자발찌를 차고있었으며 "전자발찌가 답답하고 부담스럽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출소 이후에도 담당 보호관에게 "전자발찌 착용이 부담스럽다"거나 "야간 외출 제한을 해제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n번방' 사건 등과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자발찌는 성폭력 사범 등이 동종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해 발목에 부착하는 전자장치로, 2008년 9월 '특정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처음 도입됐다. /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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