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산발적 지역감염…방역당국 '은밀한 전파' 우려

등록 2020.05.07 21:13

수정 2020.05.07 21:17

[앵커]
이렇게 산발적으로 지역감염자가 다시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정말 감염경로를 알기 힘든 이른바 깜깜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아차하는 순간 공든 탑이 무너질 우려도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코로나 19의 '은밀한 전파 가능성'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졌던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공항과 놀이동산, 한강 시민공원 등으로 나왔습니다.

연휴 직후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의 회사원도 이 기간 동안 외출을 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나오지 않던 지역사회 확진자가 다시 발생한 겁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오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1명 발생하는 등 여전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문제는 이들 중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는 깜깜이 환자입니다. 사흘전 기준으로 지난 2주 동안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모두 8명, 깜깜이 환자가 무서운 건 코로나의 무증상 전파 특성 때문이죠.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잠복기 중에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산발적 발생은 사실상 피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으면 감염자 스스로 병원이나 방역당국에 신고할 수 없고, 또 강한 전파력으로 n차 확진자까지 발생시킵니다.

실제로 경북 예천에선 40대 여성이 확진된 뒤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까지 40여명이 연쇄감염됐습니다. 최근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조금은 느슨해진 상황.

김미래 / 서울 필운동
"이렇게 개방된 공간 정도는 이제 마음 좀 놓고 가고요"

하지만 용인 확진자처럼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의 발생으로 깜깜이 감염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긴 힘들죠.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5% 미만으로 떨어질때 일상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전체 사례 중에서 적어도 5% 정도 이내에 그런 발생이 있을 경우에는 검토해 볼 수 있는"

깜깜이 환자의 발생으로 '은밀한 전파'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생활 속 거리두기 자체를 잘못된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대규모 발생도 할 수 있는 상황이"

황금연휴에 이은 '생활 방역'전환, 다가오는 등교 개학이 코로나에 어떤 여파를 줄 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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