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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조국, 첫 법정 출석 "檢의 왜곡 하나하나 반박하겠다"

등록 2020.05.08 11:01

수정 2020.05.08 11:16

피고인 조국, 첫 법정 출석 '檢의 왜곡 하나하나 반박하겠다'

첫 공판 출석 뒤 법원 나서는 조국 / 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무마 등 총 12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8월 27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55일만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 21부(재판장 김미리)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을 앞두고 오전 9시 41분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갈색 승용차를 타고 법원 앞에 나타난 조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고, 마침내 기소까지 됐다"며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했다.

언론을 향해선 "검찰의 공소 사실만을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 달라"며 "오늘부터 전개되는 법정에서도 변호인의 반대 신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 주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 중단을 결정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유 전 부시장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중대 비위 혐의를 확인했음에도 직권을 남용해 감찰을 중단시키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오전에 공소사실과 피고인의 주장 등을 들은 뒤 오후에는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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