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그날밤 이태원 클럽엔 1500명 들렀다…정부, 유흥시설 운영자제 명령

등록 2020.05.08 21:08

수정 2020.05.08 21:17

[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과 주점을 다녀간 날, 비슷한 시간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사람이 1500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대부분 2,30대로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이 걸린 정부가 전국의 유흥시설에 긴급 운영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인 66번' 확진자 A씨가 이태원 일대에 머문 시점은 지난 1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5시간 가량입니다.

1시간 반 동안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같은 건물 클럽에 갔다가 중간중간 인근 주점에 들렀습니다.

당일 세 업소 출입 명부에는 모두 1510명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30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B씨 / 인근 점원
"금요일이 바빴다면, 토요일(당시)은 훨씬 바빴어요."

A씨는 이곳 이태원 일대 클럽 등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실내로 들어갈 땐 직원들 안내대로 마스크를 썼지만, 출입 이후엔 달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었습니다.

용산구청
"실제 움직이면서는 썼다 벗었다 했단 진술도 나왔고" 

(제보/지난 2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지만, 당시 이태원 일대에는 유동인구가 많아 밀접접촉자 분류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특히 출입명단이 허위로 적혀있는 것도 발견돼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부정확한 것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명단에 기재되지 않았음에도 출입한 사람들이 파악되고..."

정부는 오늘 저녁 8시부터 한 달 동안 전국 유흥시설의 운영을 자제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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