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TV조선 뉴스현장

비대면 콘서트·카네이션 배달주문…코로나로 달라진 어버이날

등록 2020.05.09 15:05

수정 2020.09.28 01:40

[앵커]
어제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이 변했는데, 어버이날 풍경 역시도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릴 카네이션도 온라인 주문으로 배달됐고, 어버이날 공연 등도 온라인으로 이뤄졌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꽃시장. 어버이날을 맞아 직접 꽃을 사러 나온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배달을 기다리는 카네이션 바구니는 넘쳐납니다.

"(어디?) 안산 (안산 그거잖아!)"

어버이날 꽃 선물도 비대면 방식의 주문 배달이 늘어나면서 배송 대기 중인 꽃바구니가 이렇게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마켓을 통한 꽃주문도 전년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이드신 부모의 감염 걱정에 이동을 자제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한경수 / 서울 창신동
"딸이 밥이라도 같이 먹자 했는데 그러지 말라고 했어. 복잡하니까 그냥 집에서 쉬라고 그랬지."

안아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은 유리벽 너머로 달랬고,

"뭐 먹고싶은 거 없어?"

어버이날 효도공연도 온라인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직원들이 손수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가족의 정을 대신합니다.

황보향 S요양병원 기획실장
"가족분들이 손이라도 잡아드리면 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으실텐데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드리고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부모와 자식간의 물리적 거리를 만들어 놓았지만, 마음의 거리까지 떼어놓진 못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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