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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감염' 서울 확진자만 27명…"방문자 1300명 연락 두절"

등록 2020.05.09 19:04

수정 2020.05.09 20:19

[앵커]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비롯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황금연휴 기간 방심한 사이 방역의 둑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겁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충북과 부산까지 바이러스가 다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수치로 보면 서울이 가장 심각하죠.

인천의 확진자 동선을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마스크도 안쓰고 대중교통 편으로 서울과 인천을 오갔고, 댄스연습실과 노래방까지 다녔다고 합니다.

청주 확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백화점 직원인데, 이번주 후반 3일이나 출근해서 당국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는 지역별로 감염상황과 확진자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서울부터 볼텐데, 이번 사태가 촉발된 이태원 클럽을 조사해보니, 당시 현장에는 1500명이 아니라 1900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중 1300명이 연락두절 상태라고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이들을 찾아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합니다.

특히 롯데백화점 소공점 직원 중에 확진자가 나와서 오늘 영업을 조기 중단했습니다.

첫 소식, 신유만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입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직원 1명이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긴급 방역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모두 2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사태가 엄중하다며 오늘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서울시는 확진자 지인과 가족 등 2차 전파가 발생하고 있다며,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각 구청은 클럽 집단감염 신속대응반을 편성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클럽 방문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조사 과정에서 당초 1500여 명이던 이태원 클럽 방문자 숫자가 1946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309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출입자 명부 1946명 가운데 겨우 637명 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아직도 불통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클럽과 감성주점 등 모든 유흥업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영업을 자제하는 권고 수준에서 강제 영업중지로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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