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미술관들도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거장들의 작품이 미디어아트로 재탄생된 작품 등을 보면서, 그동안의 답답함과 아쉬움을 풀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로 날아오르는 우산들. 중절모와 사과도 두둥실 떠오릅니다.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진 전시공간엔 작품 160여점의 영상과 음악이 어우려져 꿈속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선우현 / 경기도 용인시
"노래도 좋고 생각보다 규모도 커서 그림이랑 한발짝 가까워진 거 같고"
관람객의 모습을 자동 인식해 작품 속 얼굴과 합성하는 체험도 해보고, 거울 속 남자의 앞모습 대신, 뒷모습을 비춘 작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김여은 / 전시회 관계자
"수수께끼같은 이야기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커다란 나무가 옆으로 누워있습니다. 바람소리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면서, 복잡했던 머릿속을 비워봅니다.
꽃과 과일이 아름답게 움직이는 영상은 봄에 일상을 깨우는 듯 합니다.
온라인에서 먼저 공개되면서 호평이 이어졌던 이 전시는 현장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거장의 작품들. 오랜만에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