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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대응 3대 기관장 모두 자가격리…오바마 "혼란투성이 재앙"

등록 2020.05.10 19:25

수정 2020.05.10 19:36

[앵커]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질병 통제 예방센터, 식품의약국.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3대 기관인데, 이곳 수장 3명 모두 자가격리됐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혼란투성이"라며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까지 하며, 미국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온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파우치 소장은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소장,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장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최일선에 있는 3대 기관 수장들이 모두 자가격리된 겁니다. 세 사람은 백악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했는데, 그제 확진을 받은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과 접촉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 요원과, 이방카 선임고문의 개인비서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의 대응은 재앙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최고의 정부가 대응해도 (결과가) 나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완전히 혼란투성이 재앙이 됐습니다."

마스크 생산업체가 사태 초기,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미국 보건복지부가 묵살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의견을 낸 날은, 미국에 첫 환자가 보고된 다음날이었습니다. 백악관은 뒤늦게 오늘부터 전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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