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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4월 실업급여 1조 육박…3개월 연속 '사상 최대'

등록 2020.05.11 14:29

수정 2020.05.11 16:23

코로나 충격에 4월 실업급여 1조 육박…3개월 연속 '사상 최대'

/ 조선일보DB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실업급여(구직급여)가 1조원 대에 육박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3월에 이어 세 번째 경신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고용 충격이 정부 통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고용노동부가 오늘(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천933억 원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2월(7천819억원), 3월(8천982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2만9천 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만2천 명(33%)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월 17만4천 명, 2월 10만7천 명, 3월 15만6천 명 등 넉 달 연속 1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면 제조업이 2만2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1만6천300명), 여행업 등을 포함한 사업서비스(1만5천700명), 개인 병원 등 보건·복지업(1만3천900명), 건설업(1만3천700명)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천377만5천 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6만3천 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도 뚝 떨어졌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377만5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6만3천명(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20만 명대로 떨어진 지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대면 업무가 많고 내수에 민감한 보건복지,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등 서비스업 분야에서 가입자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는 5인 미만 영세사업장 노동자나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때문에 향후 이들이 포함된 통계청 조사에선 고용 충격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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